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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여, 우리에게 평화를 주소서] 사순 제17일(20220321)

묵상끄졋

by 끄졋 2022. 3. 2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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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뛰어나서, 거룩해서, 사랑해서, 화해를 이루어서 새로운 세상이 도래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러한 분이십니다.

이 새로움을 세상 가운데 일으키는 모든 활동은 다 주님의 활동입니다.

우리는 자기 만족감에 즐거워하느라 세월을 허송해서는 안됩니다.

우리의 시간은 주님께 감사하는데 쓰여야만 합니다. 상황이 최악으로 치달을 때, 한 줌 즐거움 느낄 여력이 없을 때조차 우리는 주님께 감사드려야 합니다. 모든 것이 최악으로 치달을 때 우리는 은총의 승리가 우리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음을 더 절실히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 로완 윌리엄스


[열왕기하 5:1-15]

“시리아 왕의 군사령관 나아만 장군은, 왕이 아끼는 큰 인물이고, 존경받는 사람이었다. 주님께서 그를 시켜 시리아에 구원을 베풀어 주신 일이 있었다. 나아만은 강한 용사였는데, 그만 나병에 걸리고 말았다. 시리아가 군대를 일으켜서 이스라엘 땅에 쳐들어갔을 때에, 그 곳에서 어린 소녀 하나를 잡아 온 적이 있었다. 그 소녀는 나아만의 아내의 시중을 들고 있었다. 그 소녀가 여주인에게 말하였다. “주인 어른께서 사마리아에 있는 한 예언자를 만나 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분이라면 어른의 나병을 고치실 수가 있을 것입니다.” 이 말을 들은 나아만은 시리아 왕에게 나아가서, 이스라엘 땅에서 온 한 소녀가 한 말을 보고하였다. 시리아 왕은 기꺼이 허락하였다. “내가 이스라엘 왕에게 편지를 써 보내겠으니, 가 보도록 하시오.” 나아만은 은 열 달란트와 금 육천 개와 옷 열 벌을 가지고 가서, 왕의 편지를 이스라엘 왕에게 전하였다. 그 편지에는 이렇게 씌어 있었다. “내가 이 편지와 함께 나의 신하 나아만을 귀하에게 보냅니다. 부디 그의 나병을 고쳐 주시기 바랍니다.” 이스라엘 왕은 그 편지를 읽고 낙담하여, 자기의 옷을 찢으며, 주위를 둘러보고 말하였다. “내가 사람을 죽이고 살리는 신이라도 된다는 말인가? 이렇게 사람을 보내어 나병을 고쳐 달라고 하니 될 말인가? 이것은 분명, 공연히 트집을 잡아 싸울 기회를 찾으려는 것이니, 자세히들 알아보도록 하시오.” 이스라엘 왕이 낙담하여 옷을 찢었다는 소식을,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가 듣고, 왕에게 사람을 보내어 말하였다. “어찌하여 옷을 찢으셨습니까? 그 사람을 나에게 보내 주십시오. 이스라엘에 예언자가 있음을 그에게 알려 주겠습니다.” 나아만은 군마와 병거를 거느리고 와서, 엘리사의 집 문 앞에 멈추어 섰다. 엘리사는 사환을 시켜서 나아만에게, 요단 강으로 가서 몸을 일곱 번 씻으면, 장군의 몸이 다시 깨끗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였다. 나아만은 이 말을 듣고 화가 나서 발길을 돌렸다. “적어도, 엘리사가 직접 나와서 정중히 나를 맞이하고, 주 그의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상처 위에 직접 안수하여, 나병을 고쳐 주어야 도리가 아닌가? 다마스쿠스에 있는 아마나 강이나 바르발 강이, 이스라엘에 있는 강물보다 좋지 않다는 말이냐? 강에서 씻으려면, 거기에서 씻으면 될 것 아닌가? 우리 나라의 강물에서는 씻기지 않기라도 한다는 말이냐?” 하고 불평하였다. 그렇게 불평을 하고 나서, 나아만은 발길을 돌이켜, 분을 참지 못하며 떠나갔다. 그러나 부하들이 그에게 가까이 와서 말하였다. “장군님, 그 예언자가 이보다 더한 일을 하라고 하였다면, 하지 않으셨겠습니까? 다만 몸이나 씻으시라는데, 그러면 깨끗해진다는데, 그것쯤 못할 까닭이 어디에 있습니까?” 그리하여 나아만은 하나님의 사람이 시킨 대로, 요단 강으로 가서 일곱 번 몸을 씻었다. 그러자 그의 살결이 어린 아이의 살결처럼 새 살로 돌아와, 깨끗하게 나았다. 나아만과 그의 모든 수행원이 하나님의 사람에게로 되돌아와, 엘리사 앞에 서서 말하였다. “이제야 나는 온 세계에서 이스라엘 밖에는 하나님이 계시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부디, 예언자님의 종인 제가 드리는 이 선물을 받아 주십시오.””

 

[시편 42:1-2]

“하나님, 사슴이 시냇물 바닥에서 물을 찾아 헐떡이듯이, 내 영혼이 주님을 찾아 헐떡입니다. 내 영혼이 하나님, 곧 살아계신 하나님을 갈망하니, 내가 언제 하나님께로 나아가 그 얼굴을 뵈올 수 있을까?”

 

[시편 43:1-4]

“하나님, 나를 변호하여 주십시오. 비정한 무리를 고발하는 내 송사를 변호하여 주십시오. 거짓을 일삼는 저 악한 사람들에게서 나를 구해 주십시오. 나의 요새이신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습니까? 어찌하여 나는 원수에게 짓눌려 슬픔에 잠겨 있어야만 합니까? 주님의 빛과 주님의 진리를 나에게 보내 주시어, 나의 길잡이가 되게 하시고, 주님의 거룩한 산, 주님이 계시는 그 장막으로, 나를 데려가게 해주십시오. 하나님, 그 때에, 나는 하나님의 제단으로 나아가렵니다. 나를 크게 기쁘게 하시는 하나님께로 나아가렵니다. 하나님, 나의 하나님, 내가 기뻐하면서, 수금가락에 맞추어 주님께 감사하렵니다.”

 

[누가복음서 4:24-30]

“예수께서 또 말씀하셨다.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아무 예언자도 자기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한다.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엘리야 시대에 삼 년 육 개월 동안 하늘이 닫혀서 온 땅에 기근이 심했을 때에, 이스라엘에 과부들이 많이 있었지만, 하나님이 엘리야를 그 많은 과부 가운데서 다른 아무에게도 보내지 않으시고, 오직 시돈에 있는 사렙다 마을의 한 과부에게만 보내셨다. 또 예언자 엘리사 시대에 이스라엘에 나병환자가 많이 있었지만, 그들 가운데서 아무도 고침을 받지 못하고, 오직 시리아 사람 나아만만이 고침을 받았다.” 회당에 모인 사람들은 이 말씀을 듣고서, 모두 화가 잔뜩 났다. 그래서 그들은 들고일어나 예수를 동네 밖으로 내쫓았다. 그들의 동네가 산 위에 있으므로, 그들은 예수를 산 벼랑까지 끌고 가서, 거기에서 밀쳐 떨어뜨리려고 하였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들의 한가운데를 지나서 떠나가셨다.”


묵상과 기도 : 아바, 어떤 예언자라도, 심지어 예수님도, 자기 고향에서는 환영받지 못했다는 말씀을 묵상합니다. 다르게 생각하면, 모든 예언자들은 자기 고향 , 자신과 연고가 없는 사람에게도 하나님의 구원을 알리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자들에게 구원과 기적을 베풀어주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있습니다. 나아만도 자신의 위치와 자존심에 엘리사의 말을 듣지 않으려하지만 결국 하나님의 사람이 시킨대로 행하여 구원을 얻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고향 사람들은 예수님의 출신과 그의 가족을 알기에 그를 무시하며 그의 말과 능력을 믿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자신의 고향에서 기적을 행하지 못하셨을 뿐만 아니라, 메시아로 추앙받기는 커녕 목숨의 위협까지 당해야 했습니다. 이처럼 예수님의 고향사람들은 예수님을 인간적으로 알고 친분이 있었을지 몰라도, 그의 또다른 정체성, 하나님의 아들임은 알지 못했습니다. 우리도 교회가 너무도 익숙해져 예수님을 고향사람들이 대했던 처럼 대하고 있진 않은지, 하나님을 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히려 하나님이 말씀하신 명령을 따르지않는 아이러니를 실천하고 있진 않은지 돌아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잘남과 못남에 의해 생명을 주시는 분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실천하느냐 하지 않느냐에 따른 것임을 기억하며, 새롭게 시작하는 한주도, 우리의 지식과 자존심과 고집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우리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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